[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스티븐 므누신 <사진=블룸버그> |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해외 투자를 검토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계속해서 국가 안보 부문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그 권한을 강화할 것이란 추측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CFIUS가) 국가 안보에 문제가 되는 한 투자를 제한할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역할”이라고 말했다.
수 년 동안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위원들은 CFIUS가 헐리우드 영화제작소와 같은 “소프트파워” 기관들에 대한 해외 투자도 규제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압력을 넣어왔다.
미국 콘텐츠 사업부문 상징인 바이어컴의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같은 기업들에 대한 중국 투자 문제를 살펴볼지에 대한 질문에 므누신 장관은 “이는 문화 이슈가 아니라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이라며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민간 리서치업체 로디움 그룹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CFIUS의 투자 검토 대상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므누신 장관은 “CFIUS가 많은 역할을 하고 여러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일부는 소폭 확대될 수 있고 의회가 일부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미 많은 보호 장치가 있는 만큼 특정 국가의 투자를 막으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