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 지분 일부 매각에 합의하면서 위기 8부 능선을 넘게 됐다.
지분 매각 대금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 규모의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갚는데 사용하게 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과 매각 협상 주관사 동부증권은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6000억원 수준에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에 매각키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분 매각 대금은 내달 19일 만기가 돌아오는 이랜드리테일 RCPS 상환에 3000억원을 사용하게 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이달 초 발표한 '이랜드그룹의 기업구조 개편안'에 담긴 내용이다.
연 매출 5조원의 유통공룡 이랜드리테일은 당초 올 상반기 상장이 목표였다. 하지만 외식과 레저 사업을 하는 이랜드파크의 적자난에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이랜드리테일은 자회사 이랜드파크를 완전히 떼어내는 등의 체질개선을 하기로 했다.
또한 부동산 매각과 브랜드 매각 등을 통해 추가 유동성도 확보키로 했다. 앞서 평촌NC백화점, 의정부 민락지구, 곤지암 물류센터 3곳의 매각으로 1700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부산 광안리 부지를 포함한 4곳의 매각이 확정되면서 추가로 1000억원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자연별곡, 애슐리, 피자몰 등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18개 브랜드와 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 매각을 놓고 협상 중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가장 급했던 RCPS 상환에 매각 대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이 변곡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랜드그룹>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