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인명사고 발생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1일 오후 2시50분께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내 7안벽에서 충돌사고로 휘어진 타워크레인이 건조 중인 선박 위를 덮쳐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진=뉴시스> |
삼성중공업은 재해발생으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통영지청으로부터 거제조선소 전면작업중지명령서를 접수했다고 2일 공시했다.
향후 대책으로 삼성중공업은 안전조치를 완료한 후 지방노동관서장의 확인을 받아 작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조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연내 인도를 목적으로 건조중인 선박 및 해양플랜트 공정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일 사고가 발생한 작업장은 마틴링게 플랫폼을 제작하던 곳으로, 다음달 인도를 앞두고 있었다. 마틴링게 플랫폼은 2012년 12월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약 5억달러에 수주한 해양플랫폼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공정차질은 일부 발생하겠지만,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는 게 우선"이라며 "작업중지로 인한 생산차질은 발주처들과 긴밀히 협의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14시 50분경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 타워크레인 붐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마틴링게 플랫폼 작업장에서 근무중이던 작업자 중 6명이 사망하고, 25명의 부상자(중상 2명, 경상 23명)가 발생했다.
삼성중공업은 사고 당일 15시부터 사고대책 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을 진행하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미국 출장 도중 소식을 전해 듣고 긴급 귀국 일정을 잡아 오늘 저녁 거제에 도착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