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또 다른 도발 행위를 저지를 경우 정부가 새로운 대북 제재를 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북한과 불법적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틸러슨 장관은 국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북한의 도발행위로 추가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는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세계 국가들에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UN의 기존 제재 조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거래를 하는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제 3국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핵 해결을 위한 대북전략과 관련 해선 "우리는 전략의 20~25% 수준에 있다"면서 현재 북한에 가하는 압박은 5~6단계 정도라고 말해 북한을 압박할 전략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국무장관으로서 비전을 설명하면서 미국이 신흥국과 오랜 우방국들에게 지나치게 수용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따라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 순위가 균형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이 같은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국무부의 임무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대를 증진하고 있었고, 경제활동을 추진하고 있었다. 우리는 많은 신흥국들과 무역을 촉진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를 놓치고 있었다. 그 결과 균형을 약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곧 고위급 회담를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함께 외교 안보 문제에 관해 오는 6월 고위급 중국 관계자들로부터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이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무역과 경제 문제에 관한 회담을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