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4일 "유승민 후보의 칼퇴근 공약, 또 퇴근 후에 SNS로 업무 지시를 못하게 하는 법은 마음에 들어서 집권하면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상대방 공약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똑같이 카피하지 않고 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구미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다른 후보 공약 중에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공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또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 경제정책은 사실 거의 같다고 말씀드릴 정도여서, 경제문제에 대한 해결방법 등 생각이 동일하니 당선되면 경제분야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4일 경북 구미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사진=안철수 캠프 측 제공> |
'공동정부와 관련해 이름을 직접 거론한 건 처음인 것 같다'는 물음에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나가는 정치인들이 많다. 특히 50대 정치인들"이라면서 "거론했듯 유승민 심상정 후보, 남경필 안희정 원희룡 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박원순 시장 등 이런 분들이 미래로 함께 우리나라를 전진시킬 수 있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탄핵반대세력과 계파패권세력을 제외하고 나머지 합리적인 사람들이 합쳐야 우리나라가 한 걸음이라도 더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급한 사람들과 직접 얘기를 나눈 것이냐는 질문엔 "그러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오랜기간 고민도 서로 얘기하고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다 아는 분들"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종인 전 대표와의 공동정부 구성과 관련해선 "전화로 상의를 하고 있다"며 "어쨌든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5년 내내 반목하고 갈등하는, 그러면서 국력 에너지 다 소진돼 완전히 뒤쳐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함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직접 걸으며 국민들을 만나는 '걸어서 국민속으로' 유세 활동을 시작한다. 또 유세 과정에서 기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생생한 민심을 들으려 한다"며 "하루에 한 번은 기자들을 만나고, 한 번은 유세차에 올라가 제 생각을 밝힐 계획이다. 그게 제대로 민심을 담아 메시지를 전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