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진행했다. 문 후보는 앞서 사전투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난 4~5일 26%를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도권 유세를 마치고 홍대로 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걷고 싶은 거리에서 진행된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 캠페인 및 공약이행 프리허그에서 시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날 현장은 문 후보의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 캠페인 및 공약이행 프리허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3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몰렸다. 행사는 고민정 대변인과 조국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무대에는 총 22명의 시민이 올라와 문 후보와 프리허그를 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와 취업준비생, 모태솔로, 유기견을 키우는 사람 등 사회 각 계층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문 후보에게 각각의 사연과 소망을 전한뒤 꼭 껴안으며 마음을 전했다.
삼호 중공업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중인 송원석 씨는 "3년 간 소속이 4번 바뀌며 정규직이 될 기회를 회사에서 박탈했다"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이야기 했다. 또한 "사회 양극화를 줄이는데 이바지 해달라"고 덧붙였다.
구직중이라는 한 여성 유권자는 "베이커리 구직자인데 8개월동안 일을 못했다"며 "약간 포기 상태인데 제게 힘좀 달라. 저 취업할 수 있을까요?"라고 외친 뒤 문 후보와 프리허그를 통해 기운을 받았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걷고 싶은 거리에서 진행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 캠페인 및 공약이행 프리허그에 시민 3만5000명이 참여해 인산인해를 이뤘다.<사진=이윤애 기자> |
문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25%가 넘으면 프리허그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사실 넘길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무려 26%, 1100만명(이 투표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면서 "지난 겨울 내내 열심히 든 촛불의 인파가 1000만명이 넘은 게 10주만이었고, 아무리 대박나는 영화라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려면 열흘 넘게 걸린다. 그런데 단 이틀 간 24시간 내 무려 1100만명이 사전투표를 했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라고 감탄했다.
이어 "그만큼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이 정말 절박하고 간절하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 마음을 끝까지 잊지 않고 잘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짜 선거혁명의 완성은 5월9일이다. 우리가 너무 일찍 김치국물 마시면 안 된다.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