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속가능하고 균형적이며 포괄적인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하에 아시아의 미래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6~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제50차 아시아 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첫번째 거버너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한국은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실물부문 회복 조짐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국제기구 등에서도 성장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장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기적 하방위험 요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러한 위험요인이 "경제통합 흐름에 대한 반발과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포함한 지속되는 선진경제권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을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경제통합과 자유무역의 혜택이 경제전반에 공유될 수 있도록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6일 나카오 타케히코 ADB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 설립한 개발은행으로, 창립 회원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67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있다.
ADB는 이번 연차총회를 통해 2016년 연차보고서(사업성과)와 재무제표, 2017년 예산안 등을 확정했다.
ADB는 지난 한 해 동안 증여(grant)·융자(loan) 제공 174억7000만달러, 기술지원 1억6900만달러, 협조금융 140억6000만달러 등 총 317억달러를 지원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 35%, 남아시아 26%, 중앙아시아 26%,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18%, 인도 14%, 중국 9% 순으로 지원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거버너 총회 세션에서 회원국 중 첫 번째 순서로 약 5분여 동안 거버너 연설을 진행했다.
유 부총리는 연설을 통해 ▲인프라 갭을 해소하기 위한 민간재원과 개도국 국내재원 동원, ▲성장의 동력 ICT 분야 지원 확대, ▲인력구조조정, 복지축소, 연금개혁 등 ADB 내부 개혁을 제안했다.
대부분의 거버너들 역시 연설을 통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ADB의 리더십 하에 회원국들이 지속 공조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