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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서 ‘미세먼지 제거장치'로 사드 해법 찾다

기사등록 : 2017-05-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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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미스트라에 중국형 에어컨 공기정화 시스템 장착
15년 현지경영 토대, 품질·신뢰로 중장기적 사업체질 강화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8일 오전 11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세먼지(입자 크기 10㎛ 미만) 해결책을 통해 중국 시장 회복에 나선다. 중국인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공기오염을 차내에서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기능을 갖춘 신형 자동차를 선보인다. 정치적인 이슈인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로 인한 반감을 극복하려면 판매 촉진보다는 품질 신뢰밖에 없다는 중국 진출 15년간의 경험에서 나온 전략이다.

신형 미스트라 외관<사진=북경현대차>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전용 중형세단 미스트라(MISTRA∙중국명 名志)의 성능 개선모델을 5월부터 판매한다.

성능 개선의 핵심은 ‘중국형 에어컨 공기정화 시스템’. 황사와 매연 등 미세먼지 발생 횟수가 잦고 그 수준도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해 만든 장치다. 이른바 마법의 ‘버튼’을 부착해, 이 버튼을 누르면 몇 분 안에 실내 공기가 깨끗하게 정화된다. 뒷자리 에어벤트(통풍구) 상단에 공기정화장치를 추가로 달았다. 버튼이나 별도 공기정화장치 모두 한국 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구성이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를 강력하게 걸러낼 수 있는 공기필터와 이온발생기를 장착했다.

미스트라가 2013년에 처음 출시됐을 당시만 해도 이런 장치는 상품 전략에 없었다. 30대를 위한 중형 엔트리 차급이어서 스포티하고 날렵한 외관을 자랑했다. 첨단 하이테크 이미지를 위해 ▲각종 정보가 표시되는 TFT-LCD 패널과 ▲LED 주간 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과 같은 디자인으로 어필을 했다. 

신형 미스트라는 또 높아져가는 중국인들의 동력성능 요구를 맞추기 위해 1.6T모델에 7단 듀얼 클러치, 1.8L모델에 2세대 6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해 운동능력도 끌어올렸다.

전반적인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인 12만9800위안~16만9800위안을 유지했다.

신형 미스트라는 현대차가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2, 3월 이후 내놓은 첫 차다. 업계에서는 판매촉진 비용을 늘리거나 가격할인 등 단기적인 처방을 예상했으나 신형 미스트라에서 보듯 품질과 신뢰향상에 오히려 주력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3월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4%나 감소할만큼 매우 어려운 처지다.

구자용 현대차 IR상무는 “북경현대(현대차 중국 합작 법인)는 15년 이상 중국서 경영해온 회사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면서 “품질 등 관련 지표를 지속적으로 상향해 신뢰를 구축해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내 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경현대 측도 최근 캠페인으로 “다음 15년은 중국의 미래, 기술,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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