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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떠난 자금, 유럽·신흥국으로 이동"

기사등록 : 2017-05-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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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펀드, 7주간 222억달러 순유출
유럽 주식펀드, 순유입액 2년래 최대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증시를 떠난 투자 자금이 유럽과 신흥국 증시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들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미국보다 높다는 전망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주 동안 미국 주식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일어난 반면 유럽과 신흥시장 펀드에서는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주식펀드는 지난 3일까지의 7주 동안 222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7주간 유출액 중에서 지난 1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반면 유럽 주식펀드에 대한 순유입액은 2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흥국 주식펀드 역시 순유입 규모가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부채 위기나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등 정치적 위험이 줄어들고 있으며, 경제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HS 마킷에 따르면 유럽의 지난 1분기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혼조세다. 지난달 신규고용이 늘었고 실업률은 떨어졌지만 자동차 판매, 소비 지출과 같은 지표들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현재의 높은 주가를 정당화할 만큼 강력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마케나캐피털 매지니먼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은 22배로, 유럽(16.7배), 신흥국(13.7배)에 비해 높다.

지난 5년간 미국 S&P500지수(주황색)와 유럽스톡스50지수(파란색) 추이 <사진=블룸버그>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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