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대한항공이 환율하락 호재에 힘입어 1분기(2017년 1~3월) 당기순이익 559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흑자를 낸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11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592억원으로 전년 동기(1749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866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67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1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했다.
대한항공이 1분기 55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던 이유는 환율 영향이 컸다.
지난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16.1원으로 지난해 1분기 1208.5원으로 96.9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대한항공은 180억원 정도의 외화환산손익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외화환산손익이 7474억원으로 전년 동기(885억원)보다 6500억원 가량 증가해 1분기 당기순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다만 대한항공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중국 사드 보복 및 한반도 긴장감 고조로 해외발 수송객 줄어들며 감소했다.
여객 부문의 경우 구주노선 12%, 동남아노선 3% 등 일부 노선에서 수송실적이 증가하고, 한국발 수송객 숫자도 5%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발 수송객 숫자는 무려 8%나 감소했다.
다행히 화물 부문에서는 한국발 화물과, 해외발 화물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체 수송톤이 11%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 여객 부문은 5월 연휴 효과 등 한국발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 수요 위축에 대비해 동남아/일본 노선 수요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 부문은 전 세계적 소비회복세 및 한국발 수출경기 회복에 따라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항공화물 수요 확대 및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