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12일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 2017년도 임원 승진인사를 마무리했다. 총수 부재 속에 지난해보다 승진자가 30% 가까이 줄었다.
삼성전자 DS부문(대표이사 권오현)은 이날 부사장 5명, 전무 10명, 상무 22명, 마스터 5명 등 총 42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완제품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대표이사 윤부근), IM부문(대표이사 신종균)은 지난 11일 부사장 6명, 전무 11명, 상무 30명, 전문위원 5명, 마스터 2명 등 총 54명이 승진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올해 임원 승진자 수는 94명으로 지난해(134명)보다 28.3% 감소하며 역대 최소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승진 규모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 매년 줄었고 결국 두자릿수로 떨어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총에서 주주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회사측은 "지난해 말 실시하지 못한 인사를 더 이상 지체할 경우 조직의 신진대사가 저하될 것을 우려, 이번에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 수사와 총수 구속, 그룹 콘트롤타워 해체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5개월여 늦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3월말 정기 주주총회와 4월 거버넌스(공공경영)위원회 설치를 통해 이사회를 새롭게 정비하며 계열사 각자도생에 나섰다
그동안 삼성 인사는 사장단 인사->조직개편->임원인사->직원인사의 순서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올해는 직원인사가 지난 3월 1일자로 먼저 나고 임원인사가 뒤따르는 역주행 양상이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1심 공판이 마무리되는 8월경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는 사장단 인사 시점과 12월 중 추가 임원인사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에 승진 규모를 역대 최소로 한 것은 추가 승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DS부문 후속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오늘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반도체연구소에 소프트웨어센터를 편입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CE부문과 IM부문은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에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인 최경식 부사장을 발령하는 등 주요 사업부와 해외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보직인사를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