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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무역 합의점 찾기 '골머리'… "아젠다 제외"

기사등록 : 2017-05-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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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논의는 월말 G7 정상회의로 넘길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 바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무역을 둘러싼 각국의 입장 조율이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G7 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바리 <출처=G7홈페이지>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CNN 머니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글로벌 세제와 테러 자금지원 방지, 불평등, 사이버 안보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특히 교역 부문에 있어서는 합의안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입장 차가 만만치 않은 탓에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해당 이슈를 간단히 언급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며, 공식 논의는 이달 말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외교관계위원회 선임위원이자 국무부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하이디 크레보-레디커는 “(합의 조율을) 정상급으로 넘긴다는 것은 논쟁이 될만한 이슈가 있다는 것”이라며 경고 신호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관계자들은 논쟁을 피하기 위해 무역 관련 부문은 공식 어젠다에서 제외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슈마다 관계자들이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나마 합의 징조가 일찍이 감지되는 부문은 외환시장 개입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한 캐나다 관계자는 G7이 환율 변동성이 경제와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난 코뮤니케채택 표현을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해 할 것으로 내다봤다.

쟁점 중에는 유럽 당국과 자국 기업들의 세금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의 입장 변화가 관심이다. 미국은 유일하게 자국 기업의 국내외 수입 모두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얼마 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국내 수입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는 쪽으로 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따라 전 세계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G20리서치그룹 공동 창립자 존 커튼은 “미국이 어디로 움직일지에 대한 긍정적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나머지 G7 국가들도 행동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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