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정책 기조에 동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사진=AP/뉴시스> |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는 절대적으로 한반도를 비롯해 핵보유국의 확대에 반대하고 우리는 그것이 역효과를 낳고 피해를 주고 위험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판한 내용이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겨냥한 듯 “북한을 겁주는 것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해야 하며 겁을 주는 것을 멈추고 이 문제들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억을 더듬어 보면 북한이 이 같은 종류의 (핵) 프로그램을 유예하기로 한 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불행히도 협상의 특정 참가자들이 충분한 인내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입장은 아베 일본 총리와 대조된다. 이날 BS재팬과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 정부들의 실패를 비춰볼 때 북한 핵 공격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접근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으며 그는 그 같은 입장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