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약 2주간 최고치로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비회원국인 러시아가 현재 이행 중인 감산을 오는 2018년 1분기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하자 오는 25일 OPEC 총회에서 감산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1.01달러(2.11%) 상승한 48.85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98센트(1.93%) 오른 51.8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해 말 합의 후 감산을 이행 중인 국가 중 최대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을 지지하면서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원유 선물시장에서 강세 베팅이 감소한 점도 유가 상승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머니 매니저들의 WTI 순매수 포지션은 3만4290계약 감소한 16만8814계약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지지로 OPEC의 감산이 결국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나스닥 아이엔씨의 타마르 에스너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순매수 포지션이 감소하면서 랠리를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면서 “OPEC의 회의를 앞두고 매도를 원하는 투자자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에스너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함께 한다는 것은 강한 신호”라며 “이들은 (참여국 중) 가장 중요한 나라이고 이들의 합의 없이는 다른 국가들의 동참을 이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