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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한일시멘트, 매출·영업익 '껑충'

기사등록 : 2017-05-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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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레미콘 사업 매출 ↑…하반기 주택 건설경기 주시

[뉴스핌=한태희 기자] 시멘트업을 대표하는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가 계절적 비수기를 뛰어넘어 지난 1분기 성장세를 달렸다. 전방산업인 건설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것.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멘트업계 1위와 2위인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 1분기 10%대 성장률을 보였다. 쌍용양회 매출은 8.9% 증가했고 한일시멘트 매출은 10.8% 늘었다.

이 기간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 수익성도 개선됐다. 쌍용양회는 영업이익 20% 증가했고 한일시멘트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두 회사 성장 배경엔 아파트 건설 증가로 시멘트 출하량이 늘었다는 데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과 지난해까지 2년간 아파트를 포함해 전국에서 주택 137만4715가구가 착공됐다. 아파트 착공부터 완공까지 2~3년 걸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멘트 수요 증가는 올해까지 이어진다.

실제로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는 주력 사업인 시멘트 사업 부문 매출이 늘었다. 지난 1분기 쌍용양회 시멘트 매출은 2368억원. 지난해 1분기 2226억원과 비교하면 6.4% 늘었다. 레미콘 매출 또한 740억원에서 84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한일시멘트는 레미콘 매출이 985억원에서 942억원으로 약 4.4% 줄었지만 시멘트와 레미탈 사업이 선전했다. 시멘트 매출은 924억원에서 966억원으로 약 4.5% 증가했다. 시멘트와 모래 등을 미리 혼합하는 레미탈 매출은 552억원에서 683억원으로 23.8% 늘었다.

한 시멘트사 관계자는 "1분기는 통상 비수기이지만 지난해보다 날씨가 좋았고 건설경기도 상반기까지 호조를 보였다"며 "시멘트 출하가 조금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멘트사는 상승 분위기가 더 이어질지는 낙관을 못하고 있다. 주택 건설경기 선행 지표인 주택 인허가 실적이 내림세여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14만11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3009가구)과 비교해 13.4% 감소했다. 또 이 기간 주택 착공 실적도 11만7742가구에서 10만124가구로 15% 줄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둔화한다는 예상이 많다"고 했다. 또 다른 시멘트사 관계자는 "2~3분기가 본격 성수기인 만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좋겠지만 이미 건설선지수 등이 하락 반전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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