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반도체사업 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이 글로벌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아 '평생혁신상'을 수상했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유럽 최대 전자기술 연구소인 벨기에 아이멕(Imec)은 김 사장이 반도체 산업 부문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전략적 비전, 뚜렷한 영향력 등을 인정해 이 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지난 16일 '아이멕 테크놀로지 포럼'에서 열렸다.
룩 반덴호페 아이멕 CEO는 "김 사장은 30년 넘게 삼성의 원동력이었고 메모리와 컴퓨팅 분야에서 혁신과 기술적 돌파구를 보여준 산업계의 등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탁월한 기여와 리더십, 전략적 비전은 삼성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모바일 등 오늘날 우리 사회를 만드는 게 기여했다"고 극찬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사진=이형석 기자> |
김 사장은 삼성전자 내 반도체 분야에서만 20여년간 근무한 전문가다. 지난 2003년 삼성 핵심인력에게 부여하는 '삼성 펠로우'에 선정된 바 있으며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펠로우이기도 하다.
아이멕은 2015년 반도체 산업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을 기리기 위해 평생공로상을 제정했다. 첫해에는 모리스 창 TSMC 회장, 2016년에는 고든 무어 인텔 창립자가 수상했다.
한편, 김 사장은 시상식 후 '반도체의 새로운 시대: 나노를 넘어 4차 산업혁명으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은 반도체 업계에 중요한 성장 기회를 제공 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품과 서비스는 전례없는 컴퓨터 기능, 거대한 저장 용량 및 지능형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반도체업계는 공정, 장비, 재료 및 디자인과 같은 핵심 기술 혁신을 통해 많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