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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판매 부진에 인도 시장서 발 뺀다

기사등록 : 2017-05-19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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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쉐보레 철수
1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도 취소
인도서 수출용 자동차 제조는 지속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결국 인도시장을 포기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GM의 자동차 판매는 부진했기 때문이다. 대신 GM은 인도에서 수출용 자동차 제조에 집중할 예정이다.

GM로고<사진=AP/뉴시스>

GM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인도 GM은 수출만을 위한 제조에 집중할 것이며 남아프리카 GM은 이스즈 모터스 제조로 돌릴 것”이라며 “GM의 쉐보레 브랜드는 이 두 시장에서 2017년 말까지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는 GM이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브랜드였다.

인디아타임스에 따르면 GM의 댄 아만 사장은 이날 발표된 인도 사업 구조조정이 GM이 지난 2015년 발표한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의 투자 계획의 대부분을 취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GM은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프로그램의 하나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인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드와 르노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지만 GM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GM은 지난 3월 종료된 회계연도에 총 2만5823대의 자동차를 팔아 1년 전보다 21% 부진한 실적을 냈다. 시장 점유율도 0.9%로 떨어졌다.

다만 인도에서 제조된 GM 자동차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GM이 인도에서 생산해 수출한 자동차는 7만969대로 약 2배가량 성장했다. 이에 따라 GM은 인도에서 라틴아메리카 수출용 자동차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만 사장은 “이 같은 조치는 GM이 자원을 우리가 강한 프랜차이즈와 더 큰 기회를 가진 유리한 시장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자코비 GM 국제사업 담당 대표는 “인도에서 GM의 수출은 지난해 3배나 뛰었다”면서 “이것은 앞으로 우리가 중점을 두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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