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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펀더멘털에 집중…상승 마감

기사등록 : 2017-05-2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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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스600, 트럼프 충격에 주간 기준 4주간 첫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던 시장은 기업 실적 개선과 경제 성장 등 긍정적인 여건에 주목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4.29포인트(0.46%) 상승한 7470.7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8.63포인트(0.39%) 오른 1만2638.6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4.67포인트(0.66%) 뛴 5324.40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32포인트(0.60%) 오른 391.51을 기록해 한 주간 1% 넘게 하락해 4주간 처음으로 주간 기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여전히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기업 실적과 경제 여건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번 주 유럽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스캔들 여파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지난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갑작스럽게 해고한 후 러시아 측에 기밀 정보를 넘겨줬다는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다시 코미 전 국장에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수사 종결을 종용했다는 메모가 보도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을 수사할 특별검사가 임명되고 탄핵 여론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그가 약속한 성장 중심 정책의 이행에 대한 비관론을 키웠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유럽 증시는 긍정적인 여건에 집중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총회를 앞두고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한 점도 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독일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3.4% 상승해 5년간 최대 폭으로 올랐다.

히크마 파머슈티컬은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낮추면서 장중 4% 넘게 하락하다가 상승 마감했으며 와이어카드는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상향으로 3% 가까이 올랐다.

필 헌트의 이언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 겸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은 지난해 11월 이후 어떤 때보다 크지만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성장 여건을 완전히 가리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JP모간의 에마뉘엘 카우 주식 전략가는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이며 1분기 실적은 6~7년간 최고였다”면서 “높은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 상승, 세계 경제 활동 반등으로 큰 기업들이 특히 강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3% 상승한 1.119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1bp(1bp=0.01%포인트) 오른 0.368%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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