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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위협 이기는 소매업 9종목 '주목'

기사등록 : 2017-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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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만지고 느껴보는' 성향에 주목
온·오프라인 결합한 경험요소 채택 전략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3일 오후 3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전자상거래를 등에 업은 아마존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유통업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몇몇 대형 소매회사는 아직도 생기를 더하고 있어 주목된다. 소비자들이 즐겨찾은 이들 회사는 아마존의 위협을 이겨내고 투자자에게 상당한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판단된다.

22일 자 비지니스인사이드(Business Insider)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물품을 구매함에 따라 소매업종이 하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래도 몇몇 기업들은 여전히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1분기 실적이 저조한 메이시나 TJX는 포함되지 않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재래식 오프라인 소매 유통회사 월마트(Walmart)가 대표 주자로 속해있다. 월마트는 제트닷컴 인수에 30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생기를 잃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영향으로 올해도 3000개 이상의 소매업종 기업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지만, 이와 동시에 몇몇 기업은 역경을 뚫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CFRA의 투자전략가 린지 벨은 "출판업이나 소매업 등의 특정 업종에는 역풍이 여전히 불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 전략가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직접 만지고 느껴보고자 하는' 성향을 주목했다.

아직도 오프라인으로 직접 소비자들이 찾은 제품과 서비스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주간지 배런스(Barren's) 최신호(20일 자)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전자상거래를 지배하는 아마존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계속 좋은 성과를 내면서 주가를 견인할 소매업 관련 업체 9개를 선별해 소개했다.

◆ 아마존 이기는 9개 소매업체 "온오프 혼합하는 경험요소 전략"

창조적 파괴는 탄생 순간부터 소매업이 겪는 일이었다. 지금은 제프리 베조스가 1994년에 설립한 이후 미국의 판매점 뿐만아니라 미국인의 삶을 바꿔놓고 있는 아마존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소비재 전자상거래의 40%를 점유하는 아마존의 위협을 이겨내고 주가 상승을 이어갈 회사로 ▲베스트바이(Best Buy, 가전업체) ▲코스트코(Costco Wholesale, 대형마트) ▲GGP(쇼핑몰 부동산투자) ▲홈디포(Home Depot, 가정용 자재) ▲로우스(Lowe's, 가정용 자재) ▲노드스트롬(Nordstrom, 의류) ▲파티시티(Party City, 파티용품) ▲소더비(Sotheby's, 예술품경매) ▲월마트(Wal-Mart Stores, 대형마트) 등을 배런스는 꼽았다.

이들은 특징이 있다. 온라인이든 점포에서든 소비자의 필요에 빠르게 반응한다. 어떤회사는 제품과 서비스를 특화하고 다른회사는 배송이 어려운 물건을 판매한다. 헷지아이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맥거프는 "아마존을 이겨낼 회사들은 모두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략을 혼합하는 경험요소(experiential element)를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350개 점포를 운영하는 의류소매업체 노드스트롬은 상대적으로 제품 디지털화에 앞서있고 내방 고객에게 찾는 제품이 없을 때 이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을 잘 도와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투자그룹 비스포크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리프는 "점포 분포가 최상이고 서비스 문화와 방문 고객에 대한 점포 경험 제공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바이는 아마존 때문에 거의 도산하다시피 했지만 2012년 허버트 졸리가 CEO에 취임하면서 아마존과 동일한 가격제시 전략을 펴면서 간신히 되살아났다. 가격전략에 더해 '긱 스쿼드(Geek Squad)'라는 지술지원 서비스팀을 운영해 수익성을 되찾고 있다.

홈디포와 로우스는 두 가지 이유로 선택됐다. 모두 배송하기 어려운 물품을 취급하고 또 주택시장과 강하게 연계돼 있다. 4월들어 약간 주춤하지만 올해는 10년래 최고의 주택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헬륨 풍선 처럼 배송이 힘든 제품을 다루는 파티제품 유통회사 파티시티도 아마존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 2015년 상장했기 때문에 이 회사의 주식 절반 이상을 아직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앗고 추가상승 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월마트와 코스트코는 온라인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인수한 제트닷컴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가 지난 분기에 63%나 늘어났다. 코스트코는 대량구매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배런스는 "소매유통업은 태어나자마자 창조적 파괴라는 이슈에 시달리게 돼 있다"면서 "하지만 1990년대 후반에 월마트 등 대량구매 소매업체들이 이 시장을 휩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유통 전문가라면 모두 알고 있다"고 환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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