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에서 감산 합의가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위를 향하고 있다. 다만 주요 수입국인 중국 경제가 최대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5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7월물은 51.93달러까지 올라다. 뉴욕장 대비 최대 57센트가 올라, 일중 고점 기준으로 4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7월물도 아시아 거래에서 58센트가 상승한 54.54달러를 거래되는 중이다.
OPEC이 공개한 성명서에 따르면 OPEC 관계자들은 지난해 감산 합의를 9개월 더 연장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결론은 현지시각으로 25일 공개될 예정이다.
CMC마켓츠 수석 시장 전략가 마이클 맥카시는 “시장이 OPEC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분명 시장 영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작 OPEC 감산 연장보다는 중국 경제와 관련한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A1으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 부채 리스크를 지적했는데, 주요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가 흔들리면 석유시장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대표 제이슨 스첸커는 “시장 하방 리스크는 OPEC의 감산연장 결정이나 미국의 수요, 글로벌 재고 균형이 아니라 중국”이라며 “중국 경기가 더 둔화되면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IS 에너지 부회장 빅토르 슘은 “감산 합의가 6~9개월 연장된다 하더라도 재고량 급감 없이 올해 남은 기간 수급 균형이 유지될 것이라며 더 오랜 기간 혹은 더 큰 규모의 감산이 있으려면 더 많은 시간과 외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