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성상우 기자 ] 가상현실(VR) 게임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게임 개발사들이 VR게임 신작을 앞다퉈 내놓고 있고 그래픽과 게임성 등 게임 수준의 진보 속도도 그 어느때보다 빨라졌다는 평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 태동할 것으로 보이는 VR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개발사들의 VR게임 콘텐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테스가 주관하는 '플레이엑스포(PlayX4)'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VR 및 증강현실(AR) 게임부터 시뮬레이터, 드론, 로봇 등 차세대 기술을 비롯해 추억의 게임까지 게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융·복합 게임쇼'로 꾸몄다.
이날 '대세'는 VR 게임이었다. 자사 신작 '펜타스톰'의 실시간 대전 이벤트 부스를 차린 넷마블게임즈와 모바일 신작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공개한 웹젠의 부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VR 게임 부스'였다.
드래곤플라이의 VR 신작 '스페셜포스 VR'을 비롯해 HO엔터테인먼트의 VR 1인칭슈팅게임(FPS) 신작 '인천상륙작전 1950', 네비웍스의 '리얼박스(RealBX VR)' 등 신작 VR 게임 콘텐츠들이 이날 전시회를 주도했다.
신제품 VR 디바이스 및 어트랙션(Attraction)도 대거 공개됐다. 게임 유저가 탑승한 탑승체가 360도 회전 및 상하운동을 하며 실제 상황과 유사한 물리적 체험을 가능케 한 VR 어트랙션 전문기업 상화의 '자이로(GYRO) VR'에 방문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 외 모션디바이스의 VR 시뮬레이터 '탑 발칸'과 '탑 드리프트 미니'도 체험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업계는 게임 콘텐츠 개발과 기기 제작 등 VR 관련 산업이 지난해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VR 게임과 이를 체험케 하는 디바이스와 어트랙션 등이 양적·질적으로 발전하며 VR산업의 전성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홍석 VR협회 사무국장은 "이르면 내년 중반 이후부터 VR게임이 대중화될 것으로 본다"며 "대형사 과점체제가 고착화된 모바일게임 시장은 전성기가 지났다. 이 시장에서 밀린 업체들이 내년부터 열릴 'VR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VR 관련 업체는 더 늘어나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VR 컨텐츠를 지속 개발하는 것이 VR 산업이 본격 활황으로 접어들었을때 기술력 및 운영 역량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25일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 <사진=성상우 기자> |
플레이엑스포는 지난해까지 '굿게임쇼(Good Game Show)'라는 명칭으로 열리던 대회로, 올해는 600여개의 게임, VR 등 산업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문성길 경기콘텐츠진흥원 G-NEXT센터 산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VR, AR 등 게임산업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국내 게임산업의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