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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영상] "와그했어?"...여행 습관만드는 '와그트래블'

기사등록 : 2017-05-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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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와그트래블', 2015년 1월 설립
35개국 500개 서비스 제공...현지 실시간 예약·평균 40% 저렴
올해 매출 300억 예상...5년내 순이익 50억원·IPO 목표

[ 뉴스핌=성상우 기자 ] # 지난해 12월, 일본으로 겨울휴가를 다녀온 회사원 이중엽(남·32)씨는 '와그트래블' 덕을 톡톡히 봤다. 마음 가는데로 훌쩍 떠난 여행이라 항공권과 숙소를 제외하면 별다른 계획도, 예약해둔 서비스도 없었지만 나리타 공항에서 지인이 알려준 '와그트래블' 앱으로 그 자리에서 공항 리무진을 예약해 도심으로 들어왔다. 도심에서도 '도쿄 애프터5' 상품을 실시간 예약해 도시 로컬 맛집들을 방문하고 이틀째 일정도 '도쿄타워 전망대 입장권'과 '스시만들기 체험', '디즈니랜드 이용권' 등을 40% 저렴한 가격으로 즉석에서 예약해 즐겼다. 이씨가 이번 3박4일 도쿄 여행동안 사용한 앱은 와그트래블 하나뿐이다.

와그트래블은 모바일 앱을 통해 여행지의 관광명소 관람 및 현지체험(액티비티)를 한번에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 현지 맛집을 비롯해 스파, 요트투어, 디너크루즈, 스쿠버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등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공식 가격보다 평균 40% 저렴한 가격에 당일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다.

선우윤 와그트래블 대표는 "한번이라도 이 앱을 써보면 다음 여행시 반드시 다시 이용하게 된다"며 "방대한 서비스 범위와 저렴한 가격, 당일 실시간도 가능한 이용 편이성 등을 바탕으로 와그트래블은 여행자들의 '여행 습관'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행광'이었던 선우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50여개국을 돌아다녔다. 여행하며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해놓은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사회망서비스(SNS)에 게재했던 여행 정보 페이지가 팔로워 30만명을 넘자 선우 대표는 본격적으로 여행정보를 아이템으로 사업화 구상을 시작, 지난 2015년 1월에 창업했다.

양질의 여행 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 선우 대표는 "SNS에 여행 페이지를 운영하던 시절 여행 일정을 짜달라거나 관광명소와 액티비티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여행 정보 수요는 높아지는데 막상 동남아 등 현지 액티비티 예약 시스템은 항공 예약 시스템에 비해 낙후돼 있는 곳이 많아 이 둘을 모바일로 중개한다면 기회가 있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와그트래블은 현재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35개국에 걸쳐 500개 이상의 현지 업체와 제휴를 맺고 예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량 공급 계약을 통해 가격을 평균 40% 저렴한 끌어내렸고 현지 업체와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으로 실시간 예약을 가능케했다. 예약 가능한 서비스는 '수제맥주 풀파티' 등 일회성 행사를 비롯해 '스시 직접 만들기 체험', '인어공부 체험' 등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와그트래블 앱의 지난 4월 한달간 월 결제건수는 약 2만7000건으로 지난해 4월 2000건에 비해 13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결제 건당 평균 10% 초반대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지난해 12월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월 매출은 지난해 6월 1억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늘어 올해 1월 17억원을 달성했다. 

벤처투자사(VC)들 역시 와그트래블의 성장성을 인정했다. 지난 2015년 창업지원프로그램 '스마트벤처캠퍼스'를 통해 받은 정부지원금 1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디캠프와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다날 옴니텔로부터 총 8억원, 올해 4월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

해외 진출도 임박했다. 올해 6월 중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사용자용 앱인 '와그닷 JP'도 함께 출시한다. 로컬 서비스들로 분산되어있는 일본 내 여행 예약 중개 시장에서 모바일 종합 플랫폼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와그트래블' 창업자 선우윤 대표 <사진=와그트래블>

선우 대표는 "일본발 한국행 연간 여행객 500만명과 한국발 일본행 여행객이 약 600만명을 합치면 1100만명인데 이들이 주요 타겟"이라며 "일본 사업 준비는 완벽하게 했다. 일본 내 로컬 서비스보다 서비스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자신한다. 입소문이 금방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왕궁 투어 프리패스 예약권', '오사카 주요 관광지 자유 이용권' 등 아이디어가 접목된 신상품도 꾸준히 구상 중이다. 단지 예약 중개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기존에 없었던 상품을 개발, 현지 업체와 독점 계약을 맺는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선우 대표의 올해 연 매출 예상액은 300억원이다. 5년 목표로 "당기순이익 50억원 달성과 기업공개(IPO)"를 말하는 선우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여행자 입장에서 우리 앱을 쓰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한번 써보면 계속 쓰게 된다. 와그트래블을 여행자들이 여행 전 서로에게 "와그했어?"라고 묻는 '여행 습관'으로 만들 것"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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