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10년간 수출이 연평균 7.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연평균 3.3% 늘었으며 무역수지가 연평균 20.5%나 급증하면서 성공적인 FTA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의 교역액이 1188억달러로 전체 교역액(9016억달러)의 13%를 차지했으며 FTA 체결 10년간 교역액이 연평균 5.7%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교역량 증가율(2.4%)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FTA 발효 후 연평균 7.5% 증가해 같은 기간 전 세계 수출 증가율(3.3%)보다 4.2%p 높았다. 수출 비중도 2007년(10.4%)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15%를 차지하면 중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의 아세안시장 점유율도 10년간 5%에서 7%로 늘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일본, EU 등의 경쟁국의 점유율은 줄었다.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은 10년간 연평균 3.3%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수입 증가율(1.4%) 보다 1.9%p 높은 수준이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협회) |
대(對)아세안 수입 비중도 2007년 9.3%에서 지난해 10.9%로 증가해 주요 수입 지역으로서 아세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수입 품목을 보면 반도체·무선통신기기·의류 등이 주요 품목이며, FTA 발효 후 무선통신기기·의류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아세안과의 무역수지 흑자는 10년간 연평균 20.5%나 급증하며 지난해 30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이 중 베트남 흑자가 66.7%(2016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베트남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교역은 경제 및 인적교류 활성화로 인해 연평균 6.6% 증가해 2015년 서비스교역 규모는 430억달러로 늘었다. 대(對)아세안 투자액은 10년간 연평균 60억달러로 발효 전 10년간 연평균 투자액(11억달러)에 비해 5.4배로 급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아세안은 한국의 제5위 상품교역 지역에서 제2위로 부상했다"며 "현재 중국·미국과의 통상환경을 고려할 때 아세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