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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파버 "미 금융시장 거품, 터지면 50% 손실”

기사등록 : 2017-06-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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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아마존·넷플릭스, 하루 10% 폭락 온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월가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 ‘글룸, 붐 앤 둠 리포트(The Gloom, Boom & Doom Report)’ 편집장이 미국 금융시장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마크 파버 <출처=글룸, 붐 앤 둠 리포트>

지난 5월31일(현지시각) 마켓워치 등을 통해 공개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버는 미국 금융시장이 거대한 거품 한 가운데 있으며, 심판의 날이 올 때 투자자들은 투자금의 절반을 날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품이 모든 곳에 있다”며 “가격이 아주 낮은 수준인 자산은 현재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파버가 비관론자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경고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버는 “우리는 지난 1999년과 2000년 사이 시점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닷컴 버블 형성과 붕괴 당시를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언젠가 이 거품은 끝이 날 것”이라며 그 때 사람들은 자산의 50%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작년 대선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시장 랠리를 견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시장과 경제에 호재라는 의견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파버는 다만 “그의 발언과 행동 일부가 미국에 유리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회복이 진행되는 것에 비해 소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며, 금융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임금 상승세는 더뎌지고 미국 경제는 추가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와 아마존, 넷플릭스가 단 하루 만에 10%가 급락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암울한 진단을 제시했다.

파버는 이처럼 시장이 단숨에 반전될 신호로 변동성을 주시해야 한다며 “변동성과 주식이 함께 오르면 뭔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수익률을 보장해준다는 점에서는 미국 국채를 선호한다면서도 유럽 자산과 금이 더 유망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또 주식과 채권에 들어간 자신의 투자자금 중 90%는 신흥 시장에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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