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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출시 임박...BGF리테일 vs GS리테일 vs KT&G '한판 전쟁'

기사등록 : 2017-06-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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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아이코스' 효과 주가 '껑충'...GS리테일 "우리도 출시 예정"
KT&G, 작년부터 전자담배 TF 구성.."출시 일정 미정"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일 오전 10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주가가 최근 급등세다. 또 다른 편의점주인 GS리테일의 박스권 움직임과는 엇갈린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주가 급등 배경을 '아이코스' 효과로 본다. 일본서 돌풍을 일으키며 일명 '담배업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CU가 판매할 것이란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아이코스가 기존 담배 시장을 빠른 속도록 잠식할 경우 KT&G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GS리테일, BGF리테일, KT&G 최근 1년 주가추이 <자료=네이버증권>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GF리테일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7% 급등했다. 작년 11월 7만원대 저점에서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이던 BGF리테일은 지난 4월말 10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계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31일 13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수급 주체는 외국인. 외국인은 5월 452억원 순매수다. 기관도 32억원 소폭 순매수를 나타냈다.

최근 급등에는 '아이코스' 영향이 큰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BGF리테일은 오는 5일부터 아이코스 판매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선주문을 받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히 산출하긴 어렵지만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동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면서 "기존 CU 담배고객의 경우 일정 부분 잠식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아이코스를 통해 상쇄가 가능하다. 또한 타 유통채널에서 구매했던 고객이 아이코스로 유입되면 신규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4년 아이코스 출시 이래 올해 4월말 기준 전체 담배시장의 8.8%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에 대한 아이코스 기여도에 대해 "첫해 아이코스 판매량을 전체 흡연자 800만명중 1~3% 정도를 가정해 수익 시뮬레이션한 결과, 아이코스 매출총이익 기여분은 114억~289억원으로 추정됐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BGF리테일 '독점'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이는 초도물량에 대한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우리가 '독점'이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경쟁업체인 GS리테일도 아이코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도 도입하려고 검토중"이라며 "도입 예정이란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CU의 독점 여부에 대해 그는 "초도 물량을 CU가 판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물량이 적어 대세에 영향을 미칠 수량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코스 출시에 따른 KT&G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제품 출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특성과 흡연 규제 강화, 일반 담배보다 저렴한 가격, 글로벌 담배업체의 다양한 유사 제품 출시 등을 고려할때 일정 부분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만약 2018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 수요의 5%를 차지한다면 KT&G의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3~4%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KT&G의 점유율 하락을 예상했다. 그는 "2018년 연간 아이코스를 포함한 경쟁사의 전자담배 점유율을 6%로 예상. KT&G 2018년 점유율은 2016년 대비 3%p 하락한 56.2%로 전망하고, 2018년 주당순이익(EPS)을 4% 하향 조정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KT&G 역시 아이코스 '대항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TF를 구성해 전자담배 개발에 나선 상황. 다만 출시 일정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TF를 구성해 전자담배 제품을 개발중"이라면서 "아직 출시 일정 등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KT&G 주가는 작년 7월 13만원대 고점에서 올해 3월 9만원대까지 내렸다 최근 대형주 중심의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종가는 11만1000원이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침투 속도 및 KT&G의 아이코스 대항 제품 출시 여부에 따라 주가 수익률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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