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통일부가 2일 민간단체의 북한주민 접촉 신청 8건을 추가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북접촉이 승인된 단체는 10곳으로 늘어났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사진=e-브리핑 갈무리> |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 인도지원 단체 2건, 종교단체 6건의 북한 주민 접촉 사전 신고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번 단체 접촉 신고는 '민간 교류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정부 입장에 따라 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접촉의 사업 목적은 인도지원 협의 및 순수 종교 교류"라고 덧붙였다.
인도지원 단체는 ▲어린이의약품 지원본부 ▲어린이어깨동무 두 곳이다. 종교교류 단체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평화 3000 ▲단국민족평화통일협의회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 추진 본부 ▲천태종 나누며 하나되기 6곳이다.
이들은 앞으로 팩스나 이메일 등으로 북측 유관단체와 관련 사업을 논의한 뒤 필요하면 다시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앞서 지난달 26일 말라리아 방역과 인도적 지원사업을 논의한다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대북 접촉 신청을 승인한 데 이어 31일 '6·15 공동선언' 17주년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대북 접촉 신청을 승인했다.
현재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을 신청한 단체는 20여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남북 간 민간교류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밝힌 만큼 남은 단체들의 신청도 순차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