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통일부는 22일 "민간교류 등 남북관계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이덕행 대변인 <사진=뉴시스> |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남북관계의 단절은 한반도의 안정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새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민간단체들의 대북접촉 신청 승인 여부에 대해선 "남북관계가 계속 이렇게 단절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차원에서 여러 접촉과 방북의 승인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감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대북 인도지원 및 사회문화교류 단체 10곳 정도가 대북접촉을 신청한 바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언급한 군통신선 복구와 관련해선 "사실 남북대화뿐 아니고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는 남북 간에 연락채널이 있어야 된다"며 "작년 2월 이후에 지금 남북 간 연락채널이 두절되어 있기 때문에 통일부는 그동안 남북관계 연락채널 복원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래서 북한이 전화를 받지 않지만 통일부 연락관들은 매일 통일부 남북연락사무소에 가서 아침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통화를 했다. 또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해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좀 더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사회교류 접촉 등을 위한 대북정책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질문하신 내용에 충분히 공감한다.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나중에 또 추가적으로 설명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오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 남북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교류 등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 대북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