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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작은 사치···편의점서 즐기는 ‘욜로 라이프’

기사등록 : 2017-06-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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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 '작은 사치' 공략한 수제·프리미엄 상품
"적은 비용으로 색다른 상품 구매…만족감 높아"

[뉴스핌=장봄이 기자] #자칭 '욜로(YOLO)'족인 직장인 김모씨는 귀갓길에 습관처럼 편의점에 들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기 있는 제품이나 신제품을 직접 맛보기 위해서다. 같은 음식도 편의점마다 맛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고, 편의점 음식을 색다르게 조리해 먹기도 한다. 최근에는 편의점 수제맥주에 빠져 저녁마다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CU에서 출시한 수제맥주 <사진=CU 제공>

최근 욜로족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편의점업계도 욜로족 잡기에 주목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하는 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삶을 즐기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들은 지금의 행복을 위해 작은 사치를 중요시 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돌이 욜로족의 ‘작은 사치’를 공략한 고급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게 수제맥주다. 편의점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켈러와 콜라보한 ‘대동강 페일에일’을 선보였다.

CU는 지난 4월 말부터 수제맥주회사 더부스의 수제맥주 2종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GS25는 지난 달부터 구스아일랜드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플래티넘 크래프트 에일 수제맥주 2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취향이 다양화되고 평범한 맥주 대신 개성 있는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수제 맥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제 맥주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제 맥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CU는 수제 스타일의 프리미엄 음식인 ‘갓 버거’ 시리즈도 내놨다. 고급화 전략에 맞춰 전문 업체가 직접 반죽하고 구운지 24~36시간 이내 포테이토 번을 사용했다. 신선한 채소와 질 좋은 패티를 이용해 기존 편의점 음식과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맛과 품질은 향상시키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은 게 장점이다.

편의점 고급 디저트도 젊은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GS25는 지난달 아이스크림 전문 중소기업인 라벨리와 함께 아포카토 전용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새로운 메뉴를 내놨다. 아포카토 전용 아이스크림으로, 소비자가 추출된 에스프레소를 섞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가격도 시중에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포카토보다 훨씬 저렴해 고급 디저트 가격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겐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GS25에서 출시한 유어스 스타키몬스터랩 음료 7종 <사진=GS25 제공>

GS25는 미니언즈우유, 무민우유, 스티키몬스터랩 음료 등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여 SNS 상에서 귀여운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차별화된 용기 디자인으로 키덜트족 등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프리미엄 상품인 ‘자신있다면 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 미키마우스 얼굴을 본뜬 용기에 꼬마김밥과 소스를 담은 ‘디즈니미키김밥’ 등이 온라인상에서 색다른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젊은 고객들이 고가의 상품에서 만족감을 얻기 보다는 비교적 적은 비용을 투자해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획득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색다른 상품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구매하면서 만족감을 표현하는 하나의 소비 형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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