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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9% 뜬다' 미국 고용 둔화에 장밋빛 전망

기사등록 : 2017-06-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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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1400달러 돌파 전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5월 고용 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번지면서 금값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한층 더 꺾이는 한편 현물 수요가 탄탄하게 늘어나면서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 <사진=한국거래소>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니매니저들이 금 선물이 최대 9%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 적극적인 매수 추천에 나섰다.

투자 컨설팅 업체 메탈 포커스의 니코스 카발리스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5월 고용 지표 둔화로 인해 연준 정책자들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값이 1400달러 선을 넘으며 4년래 최고치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 도미니언 은행은 올해 4분기 평균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275달러로 제시하고, 1300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금 선물은 1% 가량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금리인상이 기존의 예상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세 번째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당초 9월에서 12월로 늦춰 잡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옮겨가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가 더욱 저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금값의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에 해당한다.

이미 금값 상승을 겨냥한 베팅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머니매니저들의 금값 상승 포지션이 4주간 최고치로 늘어났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세계 최대 금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량은 851메트릭톤으로, 지난 1월 말 이후 6%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여론과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 개입 수사도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수요를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3만8000건으로 12개월간 평균치를 하회한 동시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5000건에도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대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반면 달라스 연준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에 이르지 못했다면 이에 근접하고 있는 상태”라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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