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또 한 차례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 |
경제적인 힘을 이용해 북핵을 포함한 문제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비난이다.
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를 방문한 틸러슨 국무장관은 시드니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국가안보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단한 경제적 힘을 지니고 있고, 미국은 중국과 생산적인 관계를 원한다”며 “하지만 중국이 경제적 힘을 이용해 남중국해의 분쟁이나 북한에 대한 적절한 압박 등 다른 문제에서 빠져나가려고 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요 경제적 생명줄인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로부터 핵 위협에 대해 강경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 호주는 중국을 북한의 최대 교역국가라는 점을 앞세워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은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며 “중국과 그 밖에 주변국들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