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카타르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더블에이(AA)'에서 '더블에이마이너스(AA-)'로 강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8개국이 며칠 전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한 후 나온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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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S&P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카타르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하며, 등급 의견도 '부정적 관찰대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 리비아, 예멘 등의 국가가 카타르와 단교하면서 카타르의 대외적 취약성이 악화되고, 경제 성장과 재정 건전성에 압박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이번에 단교를 선언한 국가들이 작년 카타르의 수출 중 10%를 차지하며, 중동 지역 무역이 감소하면서 카타르의 재정수지 및 경상수지 적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카타르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로 카타르항공의 수익성에도 부정적 여파가 나타날 것이며, 중동 지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카타르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급 의견이 '부정적 관찰대상'인 것은 현 상황이 더 악화되거나, 정부의 부채 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경우 등급을 하향하겠다는 의미다.
S&P는 다음 카타르의 신용등급 검토일이 오는 8월 25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카타르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낮췄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