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지난 1분기 1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연율 기준으로 미국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유로존 <출처=블룸버그> |
8일(현지시각)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분기 유로존 19개 회원국의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0.5%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에 비해 유로존 경제는 1.9% 성장해 당초 예상했던 1.7%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율 기준 성장률은 2.3%로 미국 수치인 1.2%를 크게 앞질렀다.
유로스타트는 가계 소비가 1분기 성장률에 0.2%포인트 기여했고, 기업의 고정투자와 정부 지출이 각각 0.3%포인트와 0.1%포인트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대외 무역과 기업 재고의 영향력은 중립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ECB의 결정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정책자들은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에도 목표 수준에 미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성장률의 개선에 따라 ECB가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한 언급을 삭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