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대한전선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개발사업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고창 앞 10km 해상 풍력 실증단지 연구개발(R&D) 사업에 22.9kV 전압의 가교폴리에틸렌(XLPE) 소재 광복합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16억원 규모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케이블은 해상풍력 발전기와 해상발전소 사이를 연결하는 내부망에 사용한다. 생산은 당진공장에서 한다. 당진공장으로서는 배전급 해저케이블 대용량 양산 설비를 갖춘 후 첫 수주다.

해저케이블은 중저압인 배전급과 고압인 송전급으로 나뉜다. 당진공장은 지난해 배전급 해저케이블 설비를 신규 도입했다. 기존의 설비에서는 짧은 '단조장 해저케이블'만 제조 가능해 영업에 한계가 있었다. 대용량 신규 설비는 상대적으로 긴 '장조장 해저케이블'을 제조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수주 금액이 많지만 않지만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범단지, 확산단지 등의 후속 사업 및 관련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 구축 및 신규 수주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배전급 해저케이블 수주에 본격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특히 해상풍력에 대한 지속적인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송전급 해저케이블 제조 역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고객들이 대한전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