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이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방한한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은 1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이 만족하는 방향으로 계속 다뤄갈 것(work on)"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토마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섀넌 차관은 이날 오전 1시간 가량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이달 말 열릴 한미정상회담 의제 등을 협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리의 안보와 복지에 대한 철통 같은 공약(committment)이 있고,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양국 간) 공약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사드 배치가 이뤄질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문 대통령의 방미는 미국과 한국 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은 국제적 차원의 동맹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차관과 나는 일상적인 측면부터 가장 중요한 부분까지 문 대통령 방미의 모든 면을 논의할 기회를 가졌고 나는 그것에 감사한다"며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는 한미 양국 모두에 대단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석방 소식에 대해선 "웜비어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조셉윤(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이 평양에 갔다"고 확인해줬다.
이어 "웜비어는 신시내티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며 "그가 가족과 집에서 재회할 때까지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 우리는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섀넌 정무차관은 오는 1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남북관계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