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이 3개월 연속 감소해 8개월간 가장 저조했다. 최근 기대를 밑도는 경제 지표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부진한 1분기 성장률이 일시적이었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이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택 건설 현장 <출처=AP/뉴시스> |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5월 주택착공이 한 달 전보다 5.5% 감소한 109만 건(연간 환산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5월 주택착공 건수가 122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수치도 117만 건에서 116만 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택착공 건수는 2.4% 줄었다.
기대에 못 미친 주택시장 지표는 2분기(4~6월)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른다.
주택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독 주택착공은 3.9% 감소한 79만4000건으로 8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독 주택착공은 지난 2월 9년 반래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 다세대 주택 착공 건수는 29만8000건으로 9.7%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날 전미 주택건설업 협회(NAHB)가 발표한 6월 주택시장지수는 67로 5월 수정치 69보다 하락하며 체감경기의 후퇴를 확인했다.
건축 허가 건수는 5월 중 4.9% 줄어든 117만 건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였다. 단독 주택 허가 건수는 1.9% 적은 77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감소한 건축 허가 건수는 주택 건설이 당분간 부진할 가능성에 힘을 줬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