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프랑스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계열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관측됐다. 과반 이상의 의석 확보가 거의 확실시됐다.
18일(현지시각) 여론조사기관 엘라베는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가 끝난 오후 10시 기준으로 민주운동당을 포함한 중도연합의 예상 의석수가 355~365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하원 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63.3%(365석)에 해당한다.
당초 엘라베는 결선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한 집권당 연합의 의석을 395∼425석으로 예상했지만 하향 조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p통신> |
입소스-소프라 스테리아는 2차 결선 투표 종료 뒤인 오후 6시 기준으로 민주운동당을 포함한 중도연합의 예상 의석수가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361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의석 중 약 63%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이 전통적인 정당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과반을 차지해 친기업 개혁을 비롯, 노동법 개정과 실업수당, 연금제도 개혁 등을 국회의 반대 없이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 여당이었던 사회당은 이번 총선에서 완패했다. 이에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사회당 서기장은 완패를 인정하며 책임을 지고 당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집권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6석으로 제2당이 된 공화당의 프랑수아 바루앵 총선대책본부장은 프랑스의 성공을 원하는만큼 마크롱 대통령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마크롱과 대선 결선에서 대결했던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도 총선 세 번의 도전 끝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42~43% 수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성명에서 "이것은 프랑스에게는 기회다. 1년 전 누구도 이런 정치 재편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