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LS전선이 3700억원대 규모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따냈다.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37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약 3조750억원) 대비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수주는 싱가포르 정부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각지에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현지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일본과 중국 등 각국 전선업체의 경쟁 끝에 LS전선이 수주했다.
LS전선은 2020년까지 싱가포르 남북과 동서간 5개 구간, 지하 60m 아래에 230kV(23만볼트)급 케이블을 설치할 예정이다. 총 케이블 소요량만 360㎞에 이른다. 서울-부산 간 직선거리 325km보다 긴 거리를 땅 밑 케이블로 연결하는 셈이다.
초고압 케이블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220V의 300배가 넘는 66kV 이상의 고압 케이블로, 현재 500kV급까지 상용화됐다. 구축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주로 도심이나 도시 주변 변전소간 송전에 사용된다.
LS전선은 최근 베트남 전력 케이블 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를 통해 미얀마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에 전력 케이블 생산법인, 프랑스에 통신 케이블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이번 수주로 LS전선이 보수적인 싱가포르 전력청의 평가 기준을 모두 통과한 것이 증명됐다"며 "전체 구간을 수주했다는 것은 LS전선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