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새로 임명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이 유가에 반영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국방장관이기도 한 왕세자 빈 살만은 중동지역에서 보다 공격적인 대외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이번에 왕세자로 임명된 모하마드 빈 살만(MbS)> |
21일(현지시각) 석유전문지 오일프라이스 등에 따르면, 새로 왕세자가 된 빈 살만이 석유생산 정책을 변경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더 공격적인 대외정책은 유가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과거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RBC의 원자재전략담당 대표 헬리마 크로프트는 분석했다.
이날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그의 아들 모하마드 빈 살만을 왕세자(제1 왕위계승자)로 임명했다. 'MbS'로 불리우는 그는 사우디의 경제 개혁을 이끌면서 국방장관과 에너지장관을 겸하고 있다.
크로프트는 "MbS는 예멘과의 전쟁을 벌였고 또 카타르 봉쇄도 실시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며 "단기적으로 더 큰 변동성과 군사적 리스크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과거의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되돌아 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MbS는 이란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Mbs가 왕세자에 임명되자 이란은 이를 '조용한 쿠데타'라고 논평했다.
오일프라이스는 "이날 유가는 전날 하락세에서 반전해 조금 올랐다"며 "원유 가격 하락으로 유가는 올해 초 50달러대로 올랐다가 하향세에 머물러 왔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