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신한BNP파리바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커버드콜펀드가 판매잔고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회사측은 1조원을 넘어서도 관련상품 판매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운용에 문제가 없도록 유동성 모니터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신한BNPP, 그래픽=뉴스핌> |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커버드콜 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의 수탁고는 지난 20일 현재 8557억원으로, 내주께 1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일 평균 유입금액이 300~400억원 규모여서 현 속도만 유지되면 무난하게 달성하리란 전망이다.
특히, 이 상품은 박스권에 초점을 둔 상품임에도 최근같은 대세상승 국면 속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판매 규모도 올해 들어 가팔라졌다. 1월 증가액 153억원에서 2월엔 613억원, 3월 862억원으로 증가추세고, 4월과 5월엔 1478억원, 2593억원으로 급증한 것. 최근 5개월간 유치 규모만 5700억원으로 전체 판매의 60%를 넘는다.
이는 중위험·중수익 구조가 주는 안정성이 1년간 꾸준한 수익률로 뒷받침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박문기 신한BNPP퀀트운용팀장은 "이 펀드는 급락하지 않으면 성과가 나오는 구조"라며 "향후 시장 추세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급락할 확률은 낮다"고 설명했다.
신한이 내세우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은 주식을 매입하면서 현재 주가보다 높은 행사 가격의 콜옵션(특정시기에 특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팔아 안정적 수익을 거두고 위험은 최소화하는 데 있다.
주식만 들고 있으면 주가 하락 시 수익률 하락으로 손실이 커지지만, 커버드콜은 주가가 하락해도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쌓아놓은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손실 커버가 가능하다.
실제 프리미엄 성적은 매달 1.5% 안팎으로 꾸준하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성과는 15.47%(A1클래스 기준)로, 동기간 코스피200지수가 17.7% 오른 것보단 덜하지만 상승률이 꾸준한 데다 급락 위험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한은 커버드콜 판매를 지속해나가면서 운용에 무리가 없도록 모니터링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팀장은 "내부적으로 유동성 점검을 시작했고, 1조원 성과를 보면서 실제 운용할 때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