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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에너지주 반등 속 혼조…원유 '주목'

기사등록 : 2017-06-2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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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약세를 보인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 주식은 이날 상승을 주도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시장의 약세에 대해 우려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3포인트(0.01%) 하락한 2만1394.76에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8.56포인트(0.46%) 상승한 6265.25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0포인트(0.16%) 오른 2438.30으로 집계됐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05%, S&P500지수는 0.21% 각각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1.84%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원유시장 약세에 유의하면서 거래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은 유가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에 유가가 반등하면서 관련 주식이 랠리를 펼치며 주요 지수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0.63%) 상승한 43.01달러에 마쳤다. 한 주간 WTI 가격은 4% 이상 하락해 2015년 이후 최장 기간인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만 WTI 가격이 최근 고점보다 20% 떨어진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이 원유 시장의 재고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에 크게 베팅하지 못하고 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리비아, 나이지리아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여건에서 감산이 재고를 5년간 평균치로 줄이기 위해 계획됐다는 데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44.50달러, WTI가 42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추가 하락 여지를 열 것이고 다음은 배럴당 4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축소됐다. S&P500지수의 한 달간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는 이날 장중 9.98까지 떨어져 2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티펠 픽스트 인컴의 린제이 피에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우리는 8명의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을 들었다"며 "금리의 적절한 경로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이 다양한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2.12% 급락했고 싱크로너스 테크놀로지는 사모펀드 시리스 캐피털 그룹이 주당 18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했다는 소식에 33.42% 급등했다. 블랙베리는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으로 12.2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미 상무부는 5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가 61만 건(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59만7000건을 웃돌며 견조한 주택 시장을 확인했다.

반면 시장조사기관 IHS마킷(Markit)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1로 시장 전망치 53.0과 5월 최종치 52.7을 모두 밑돌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미약한 물가 지표를 언급하면서 연준이 잠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경제 진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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