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반도체 슈퍼 호황을 맞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세 번째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CI=SK하이닉스> |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대졸 신입 공채 서류를 접수받는다. 서류 통과자는 내달 22일 종합적성검사인 'SKCT'를 치른 후 면접을 거쳐 8월 말 입사할 예정이다.
모집 영역은 전 분야다. ▲공정 통합(제조 공정, 연구·개발 공정, 테스트 기술) ▲설계(SSD 회로 설계, 배치 설계) ▲제품(D램·낸드플래시 엔지니어링, 수율·품질개선) ▲소자 ▲소프트웨어 ▲통계(데이터·통계 분석) ▲시스템 엔지니어링(공정 솔루션 개발) 등 제품, 솔루션, 공정 분야에 걸쳐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규모는 경력을 포함해 수 백 명 수준이다.
이번 상반기 신입 공채는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월 제조·솔루션 직무에서 대졸 신입 사원을 뽑은 후 3월 정기 공채를 실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상반기 공채를 세 차례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공채가 상·하반기에 나눠 연간 두 차례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상반기 막바지인 6월 말 추가 채용에 나설 만큼 인력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회사가 채용을 확대한 것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2조4700억원)을 올린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예고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7조원으로 잡고 3차원(3D) 낸드플래시 등에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천공장 M14팹에 낸드플래시 생산 목적으로 클린룸을 지은 것에 이어 남은 2층 절반도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오는 2019년 까지는 중국 우시와 청주 신공장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M14. <사진제공=SK하니익스> |
3D 낸드플래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필수재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465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하며 2021년에는 565억달러(약 6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래 SK하이닉스 낸드 마케팅그룹장(상무)은 "3D낸드로 전환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 연말 SK하이닉스의 3D낸드 비중은 2D낸드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인력 충원이 활발하다. 내달 분사를 앞둔 SK하이닉스 시스템 IC는 이달 초부터 신입·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100% 자회사인 시스템 IC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를 떼어낸 신규 법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에 따라 필요한 인력도 늘어났다"면서 "당초 상반기 채용 계획보다 인력이 더 필요해지면서 추가로 공채를 진행하게 됐으며 향후에도 상황에 따라 채용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