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인수한 반도체기업 ARM의 CEO를 이사회 멤버로 받아들였다.
사이먼 시거스 CEO <사진=ARM> |
26일 ARM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날 도쿄에서 제37차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이먼 시거스 ARM CEO를 그룹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임했다.
사이먼 시거스는 25년간 IT 업계에 종사하면서 모바일 폰에 탑재하는 세계 최초의 ARM 프로세서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2013년 7월 CEO로 임명되기 전까지 ARM에서 엔지니어링과 비즈니스 개발 등 다양한 직무를 맡았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세계 IT 허브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기업 임원 및 학계와 관계를 맺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이먼 시거스 CEO는 "다음 단계의 혁신을 준비하는 시점에 소프트뱅크 이사회에 합류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ARM은 스마트하고 상호 연결된 IoT 세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소프트뱅크 비전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사이먼 시거스를 비롯해 총 11명의 새로운 이사회 멤버를 선임했다. 이는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조치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7월 영국 반도체 회사 ARM을 243억파운드(한화 약 36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ARM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정보통신(IT) 업체들에 칩 설계도를 개발해주고 로열티를 받는다. 세계 10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제조사 중 6곳이 ARM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다.
사이먼 시거스는 소프트뱅크 그룹 이사회 외에도 세계반도체연합(GSA), 전기시스템설계 연합(ESD Alliance) 이사, 돌비 연구소(Dolby Laboratories, Inc.) 비상임 이사를 역임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