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동 기자] KDB생명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영업본부장 중 상무 이상 임원 모두에게 직위해제 통보를 했다. 또 IT 담당 상무도 직위가 해제됐다. 임원의 절반을 줄인 셈이다.
<사진=KDB생명> |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8명(상무 이상)이었던 임원을 4명으로 축소했다. 영업 관련 임원은 당기순손실 등의 책임을 지고 영업 일선에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KDB생명은 앞서 지난 3월에 11개였던 영업본부를 9개로 축소했다. 조직슬림화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번 영업 임원(전무급 1명, 상무급 2명)의 직위해제 통보로 영업조직은 더욱 슬림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양수 사장 등 경영진도 구조조정이 끝나면 책임을 질 것으로 관측된다. 임원 직위해제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내달 3일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내달 3일부터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연 300억원에 달하는 인건비를 축소하기 위해서다. 대상자는 45세 이상, 20년 이상 근무자 200명 규모다. KDB생명의 직원은 872명이다. 전체의 약 25%에 달하는 직원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KDB생명은 당분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신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이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25.7%로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50%보다 낮다. RBC는 보험사의 자산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KDB생명은 지난해 1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수익률은 -1.61%를 기록하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임원진들의 공식적인 인사발령은 내주 초에 확정, 발표될 것”이라며 “임원은 절반 이상 축소하고, 직원은 25% 정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