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매의 발톱을 드러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며 주간 및 월간 기준으로도 유럽 증시는 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런던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7.60포인트(0.51%) 하락한 7312.72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1.07포인트(0.73%) 낮아진 1만2325.1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33.67포인트(0.65%) 내린 5120.68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29포인트(0.34%) 하락한 379.37로 집계됐다. 스톡스600 지수는 한 주간 2.1%, 월간 기준 2.7% 내렸다.
이날도 투자자들은 ECB와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에 집중했다. 이번 주 각각 2% 이상 절상된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상승 흐름은 이날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하면서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익 얼람 선임 애널리스트는 "영국과 유럽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파운드와 유로의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면서 "중앙은행 주요 인사들의 발언 선회는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얼람 애널리스트는 "영란은행의 꽤 신중한 움직임은 이전 발언이 중립적이거나 비둘기파적으로 쏠려있던 정책가의 분명한 변화였다"고 덧붙였다.
1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쳐 지난해 4분기 0.2%보다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6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잠정치는 전년 대비 1.3% 올라 금융시장 전망치 1.2%를 웃돌았지만 5월 수치 1.4%보다 소폭 낮아졌다.
인베스테크의 빅토리아 클락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새로나온 정보는 1~3월 사이 성장의 부채꼴 패턴이 1분기 소비자들의 현금 짜내기가 경제 모멘텀에 타격을 주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8% 하락한 1.140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6bp(1bp=0.01%포인트) 오른 0.469%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