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서명 이미지(Electronic data & Signature Capture, 이하 ESC)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블록체인(Block Chain)은 거래내역 정보를 중앙 집중형 서버에 보관하는 것이 아닌 블록(Block) 단위로 분산, 보관해 데이터 위조와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KT는 자체 개발한 'ESC 관리 시스템'을 BC카드에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금융사들은 지금까지 신용카드 사용 시 발생되는 수백만 건의 ECS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 서버 및 백업 서버를 지속해서 확장해야 했으며 서버 구축, 관리 비용 부담은 물론이고 파일 처리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 개발한 기술은 KT의 자체 핵심 기술인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ECS를 블록체인 및 데이터베이스에도 실시간 등록할 수 있어 서버 구축 비용 및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지난 3월 BC카드에 KT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적용해본 결과 전자서명 이미지 파일을 처리하는 시간은 최대 70%까지, 서버 사용 용량은 최대 80%까지 줄었다.
KT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세계 최초로 전자서명 관리 시스템을 개발, BC카드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사진=KT> |
조수재 BC카드 솔루션개발팀 팀장은 “KT 블록체인 기반 ESC 관리시스템을 통해 자동분산 백업을 통한 원본 손실 및 데이터 위·변조 방지를 할 수 있었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며 향후 가맹점 계약서 등 비정형 자료를 대상으로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KT 기업서비스본부장 상무는 “앞으로도 전자 계약 및 청약 시스템 등 기업의 전자문서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관리, 유통에서도 KT 블록체인을 확대 적용해 기업의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2015년 말부터 융합기술원 내에 블록체인 기술 연구 개발(R&D) 전담 조직을 두어 금융 및 데이터 유통에 최적화된 KT 자체 블록체인 모델을 발굴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