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한국 국채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태도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선회 흐름과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지난 3일 글로벌 펀드들은 한국 국채 시장에서 2.7조원 규모의 자금을 빼갔다. 일간 기준으로 2011년 이후 최대 유출 규모다. 외국인들은 다음 날 국채 1.25조원 어치를 다시 사들였지만 전 세계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이 최근 매파적 발언에 따라 행동에 나선다면 시장에 더 많은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ANZ뱅킹은 분석했다.
ANZ의 아이린 청 전략가는 한국 국채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금리가 오르면 저금리 지역에 영향이 갈 것이다. 한국은 그 지역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원화 약세도 국채 시장의 또 다른 위험으로 거론됐다.
올해 1분기 아시아 통화 중 최고 절상폭을 보인 원화는 올 2분기 최대 절하폭을 나타냈다. 피켓자산운용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5일 달러/원 환율은 1154원을 기록,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피켓자산운용의 사이먼 루에 펑 글로벌 신흥국 국채 책임자는 달러/원 환율이 120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국 10년물 국채 금리 비교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