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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포털 AI 기술 선점 경쟁...'키맨' 역할 부상

기사등록 : 2017-07-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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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김진한)·SKT(이상호)·네이버(송창현)·카카오(김남주)

[뉴스핌=정광연 기자]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전문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각 기업을 대표하는 ‘키맨’을 전면에 내세웠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서울 우면동 KT융합기술원에 AI테크센터를 마련했다. 이 센터는 기술개발, 제휴사들과의 협력, 인공지능 플랫폼 지능화 사업 등을 맡는다.

센터장에는 김진한 융합기술원 상무를 임명했다. 그는 1992년 KT에 입사한 후 올레tv 개인화 추천 및 검색 서비스, AI 기반 TV 비서 서비스(기가지니) 등 주요한 업무를 맡은 인물. KT는 김 센터장을 중심으로 5대 융합사업인 ▲스마트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의 지능화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은 같은해 10월 전담조직인 ‘T브레인’을 신설하며 AI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 직속인 AI사업단을 신설하고 SK㈜ C&C, SK플래닛 등 계열사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주목해야 할 인물은 이상호 AI사업단장이다. LG전자기술원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NHN기술연연구팀장, 다음카카오 검색본부장을 거친 이 단장은 현재 SK플랫닛 최고기술책임자도 겸임하고 있다.

SK플래닛에서 AI추천, 챗봇 기능 등을 ‘11번가’에 적용한바 있는 이 단장은 e커머스와 AI 연동해 수익확대도 추진할 전망이다.

최근 세계적인 AI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네이버는 전사적인 차원에서 AI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기술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각 사업 전반에 이를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핵심 인물은 송창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다. 2008년 NHN 이사로 합류한 송 CTO는 네이버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술플랫폼위원회 멤버이기도 하다. XRCE 인수 역시 송 CTO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 2월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대표를 맡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현장에서 활약하는 키맨은 김남주 연구총괄이다. 딥러닝 기반 자연어 처리 스타트업 ‘자몽랩’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했던 김 연구총괄은 국내 최고의 딥러닝 전문가로 꼽힌다. 김 의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카카오의 AI 프로젝트 전반을 이끌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조사기관인 맥킨지가 전 세계 AI 시장이 오는 2025년 7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모든 산업 영역에 적용이 가능해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자체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파트너와 손을 잡아 시너지 효과를 노리느냐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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