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한 주를 마친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를 나타냈다.
전날 공개된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필요시 추가 완화의 기한을 연장하거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문구의 삭제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를 지켜보고 가자는 관망 심리도 있었다.
주간으로도 아시아 증시는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지수가 오른 데 반해 CSI300지수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1.6%, 1% 하락했고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소폭 내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7% 상승한 3217.96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강보합인 1만563.7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11% 하락한 3655.93포인트로 한 주를 마쳤다. 주간으로 상하이와 선전지수가 각각 0.80%, 0.32% 올랐고 CSI300지수는 0.30% 내렸다.
7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
투자자들은 수 주안에 발표될 중국의 각종 거시지표들을 앞두고 조심스런 자세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거시 경제가 정부의 부채 축소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주간으로 3주 만에 하락한 중국의 대형주들 역시 펀더멘털이 견고하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3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2% 하락한 1만9929.09엔에, 토픽스는 0.52% 빠진 1607.06엔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 각각 0.52%, 0.32% 빠졌다.
일본 증시 역시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오전 중 나온 일본은행(BOJ)의 국채 무제한 매입 소식으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지수 낙폭이 제한됐다.
BOJ는 채권 수익률 상승을 막기 위해 일본국채(JGB) 10년물을 0.110% 금리로 무제한으로 매입한다고 밝히고, 5년물~10년물 JGB 매입 규모도 4,500억엔에서 5,000억엔으로 확대했다.
중화권 여타 증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1% 하락한 25361.77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77% 하락한 1만266.2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 이들 지수는 1.56%, 0.95%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68% 빠진 1만297.25를 기록, 주간으로 0.94%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