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5월 수출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오는 9월24일 총선을 앞두고 독일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루면서 4선 연임을 노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
10일(현지시각) 독일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5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수출이 1.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독일 수출은 연초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수입은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 흑자는 203억유로를 기록, 4월 197억유로에서 완만하게 증가했다. 또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월 149억유로에서 5월 173억유로로 늘어났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5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0.3%와 0.5%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출 규모가 전망치를 크게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수입 역시 앞질렀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필두로 중국, 일본 등 유럽을 제외한 지역의 독일 제품 수요가 17.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VP 뱅크의 토마스 기첼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면서 독일 수출 경기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수년간 경제 성장 동력이었던 민간 수요를 대체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독일 경제가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인 1.6%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