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베네수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CCC-'로 한 계단 강등했다고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S&P는 베네수엘라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로 등급을 강등했는데, 이는 투자등급에서 세 단계 낮은 수준이다. 베네수엘라의 신용등급 전망은 종전과 같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는 신용등급을 6개월 내 더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마두로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베네수엘라에서는 최근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는 사상 최악의 경제난 속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에 맞선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S&P는 베네수엘라의 대외 유동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올해 국내총생산(GDP)도 최소 6%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950%로, 작년의 500%에서 더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베네수엘라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 추세를 근거로 이 나라가 12개월 안에 디폴트에 처할 가능성이 6월 기준 56%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베네수엘라에서 5년 안에 디폴트 같은 신용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91%로 추정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